[성장칼럼] 키를 결정하는 데에는 유전보다 더 중요한 요소가 있다
"엄마 아빠 때문에 내가 작은 거야." 키가 작은 사람 중에서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부모의 키는 작은데 아이의 키가 클 수도 있고, 반대로 부모의 키는 큰데 아이는 작을 수도 있다.
산업화의 시기에는 전체적으로 영양 섭취가 좋아져 부모보다 키가 큰 자녀들이 많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부모의 키보다 아이들이 작아서 고민하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아지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유전이 결정적인 요소하고 생각하지만 인간은 환경에 적응하는 존재이기도 하다. 미국 미시간대 인류학과의 배리보긴 교수는 여러 민족과 종족의 신장 차이를 30년 가까이 연구했다.
1850년 당시 미국인의 평균 신장은 당시 전세계에서 가장 큰 165cm였다. 약 150년이 지난 1900년대에는 170cm가 됐다. 가장 극적인 변화를 보인 나라는 네덜란드다. 1850년대 160cm였던 네덜란드는 현재 평균 신장 170cm로 세계에서 키가 제일 큰 나라가 됐다.
생활 수준의 향상되고 빈부 격차가 크지 않고, 보건 복지 정책이 탄탄한 게 네덜란드의 평균 신장이 크게 올라간 이유로 꼽히고 있다. 미국에서는 상류층과 빈민층의 신장 차이가 약 2.5cm에 이른다는 보고도 있다.
유전에 의해 키가 결정된다고 생각하는 건 잘못된 상식이다. 키를 결정짓는 요인 가운데 유전적 요인은 23%에 불과하다. 31%가 영양 섭취에 의해 결정되고 운동이 주는 효과도 20%에 이른다. 수면 습관과 생활 태도 등 그밖의 요소가 30%를 차지한다.
부모의 키가 크다고 우리 아이도 클 것이라고 안심하면 안딘다. 반대로 부모의 키가 작다고 좌절할 필요도 없다. 키를 결정하는 요인의 73%는 노력에 의해서 달라질 수도 있는 요소이기 때문이다.
좋은 음식을 충분히 먹고, 적절한 운동을 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으로 숨어있는 키를 찾아낼 수 있다. 키가 가장 많이 자라는 연력은 남자 아이는 11~15세, 여자 아이는 9~13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