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학(건강칼럼)

[건강칼럼] 축구선수 허벅지 부상의 원인과 매커니즘

유나이티드병원 하남본원 2020. 5. 27. 10:00

<1> 허벅지 앞쪽 근육의 부상

축구선수가 허벅지 앞쪽에 부상을 입는 경우는 대부분 직접적 타박이 원인이 된다. 가장 위험한 동작인 태클에서 상대편 무릎이 허벅지를 강타할 때 발생한다. 상대편 선수의 슬개골과 자신의 대퇴골 사이에서 근육조직이 뭉개진다.

<2> 허벅지 뒤쪽 근육의 부상

허벅지 뒤쪽의 슬괵근군은 반막양근, 반건양근 그리고 대퇴이두근 등 3개의 근육으로 이루어졌다.  골반뼈와 장딴지뼈에 붙어 있으므로 엉덩이관절과 무릎관절 2개의 관절 움직임에 모두 관여하며, 엉덩이관절은 펴고 무릎관절은 구부러지게 만든다. 

슬괵근에 발생하기 쉬운 근육염좌의 발생 과정과 위험 요인들은 아직까지 확실하게 밝혀진 바가 없다. 직접적 타격에 의한 근육 파열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과도한 신전에 의한 염좌로 근육이 힘줄로 변하는 부위(근건접합부 = 근건이행부)에 발생하기 쉽고, 드물게 엉치뼈에 붙는 부위가 떨어져 나가는 경우도 있다. 이때 떨어지는 힘줄의 끝이 뼛조각을 물었는지 물지 않았는지에 따라 출혈 정도가 달라진다.

슬괵근염좌는 대부분 전력질주 중에 발생한다. 

달리는 동작의 어떤 단계에서 발생하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하지만 슬괵근이 마지막 스윙 단계에서 가장 활성화된다는 점 때문에, 즉 뒤축이 땅에 닫기 바로 직전과 발끝이 땅을 차고 나가는 출발 시점에서 가장 큰 힘을 발휘하며, 또한 힘이 신장성으로 작용한다는 점에 착안해 그 순간을 부상 시점으로 주장하는 학자들도 있다.

슬괵근이 파열되는 위험 요인들은 크게 세 가지가 있다. 이전의 부상, 감소된 관절 가동 범위, 그리고 슬괵근의 근력 약화다. 

실질적으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대퇴사두근과 슬괵근의 근력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6대4가 가장 적절하다고 알려져 있는데, 이는 속도를 계속 증가시키려는 대퇴사두근의 운동방향과 속도를 제어하려 고 이에 저항하는 슬괵근의 역량 사이의 관계 때문이다. 현재까지의 보고에 따르면 슬괵근의 유연성보다 근력의 비율이 의미가 있으며, 특히 낮은 슬괵근 근력 또는 낮은 슬괵근 대 대퇴사두근 근력 비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부상 위험이 높다. 과거 부상당했던 결과 또한 영향을 미치는데, 이전 부상으로 남겨진 근육 내 반흔 조직은 근육을 뻣뻣하게 만들어 관절 운동 범위를 감소시키고 근력을 약화시켜 간접적인 부상의 위험을 높인다. 이전에 슬괵근 부상을 입었던 축구선수들은 건강한 선수들보다 부상 위험이 7배 더 높으며, 13%에서 시즌 동안 재부상을 입는 것으로 조사된 적이 있다. 기타 위험 요소들로 부적절한 달리기 기술, 과도한 달리기 속도, 허리 통증,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증가 또는 변화(특히 격렬한 트레이닝 기간) 등이 있다.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설립한 유나이티드병원은 독일의 스포렉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었다. 의료진이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협력해 환자를 위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협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