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학(건강칼럼)

[건강칼럼] 축구선수 엉덩이, 골반, 허벅지 재활... 보존적 치료와 수술의 갈림길은?

유나이티드병원 하남본원 2020. 6. 4. 10:00

축구선수의 엉덩이, 골반, 허벅지 재활 때 증상별로 치료 시 고려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엉덩이관절 주변부에 발생하는 스트레스 골절은 치골이나 허벅지뼈의 목 부분에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치골 피로 골절은 대개 휴식으로 치료가 되지만 허벅지 뼈의 피로 골절은 매우 강한 힘을 받는 부위이므로 예방적 수술까지 고려할 필요가 있다.

둘째, 엉덩이 관절 부상 중 연골과 관련된 관절순 파열이나 관절연골 자체의 부상은 방치할 경우 나중에 박리성 골연골염이나 외상성 연골염의 원인이 되므로 의심되는 경우 지체없이 MRI나 관절경검사를 통해 일찍 확진하고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청소년 축구선수가 대퇴골두 골단 분리증을 앓고 있을 경우, 축구를 포기해야 하는 매우 심각한 문제이므로 진로를 고려해서라도 의심되는 경우 빨리 확진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골반의 앞쪽 인대결합부의 치골염은 X선이나 MRI로 진단할 수 있으며, 보존적 치료가 일반적이나 주사요법을 사용해도 재발하거나 만성 상태로 들어갈 경우 즉각 수술을 하는 게 낫다.

넷째, 서혜부 탈장이란 사타구니 쪽으로 내장의 일부가 밀려나와 피부가 불거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운동선수에게 많이 발생한다고 하여 '스포츠 탈장(sports hernias)이라고도 한다. 그 자체로도 통증이 있으며 장에 눌린 신경에 의해 저리거나 아프거나 하면 이를 '신경포착증후군' 이라 하고, 즉각 원위 치로 밀어 넣을 필요가 있지만 재발하는 경우가 흔하다. 제자리를 이탈한 내장을 돌려놓을 뿐 아니라 포착신경의 유리술을 동반한 수술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설립한 유나이티드병원은 독일의 스포렉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었다. 의료진이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협력해 환자를 위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협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