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의학(건강칼럼)

[건강칼럼] 축구 무릎 부상<10> 내측 측부인대 부상-무릎에서 가장 흔하게 부상을 당하는 부위, 비수술 치료 원칙, 경미한 2도 부상까지는 4~8주면 경기 복귀 가능

유나이티드병원 하남본원 2020. 7. 1. 10:00

내측 측부인대(MCL)는 무릎이 안쪽으로 꺾이는 외반력과 다리가 외측으로 돌아가는 외회전력에 대해 안정성을 유지하는 구조물이다. 천층인대, 심층인대와 후사인대 등의 세 부위로 나뉘는데, 심층인대와 후사인대, 내측 관절낭에는 반월판이 부착되어 있다.

내측 측부인대는 무릎에서 가장 흔하게 부상을 입는 인대로서, 부상은 대퇴골 부착부, 경골 부착부 중간 부분 등에서 모두 발생한다. 안정성을 유지하는 부분 부상과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완전 부상으로 나눌 수 있다.
부상은 무릎의 외측에서 가해지는 태클 등의 신체 접촉에 의해 주로 발생하지만 몸을 비틀거나 방향을 전환할 때, 착지 등의 동작에서 비접촉성 기전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부상 당시에 심한 통증이 발생하지만 심한 부상이라도 통증이 경미할 수 있으므로 안심해서는 안 된다.
심한 부상으로 불안정성이 발생한 경우에는 정상 보행이 어렵다. 단독 부상의 경우 부기는 심하지 않지만 손상 부위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
가장 흔한 부상 부위는 대퇴골 부착 부위다. 관절 내에 피가 고였다면 십자인대 등 관절 내의 구조물에도 부상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무릎을 약간 굴곡시킨 자세와 완전히 편 자세의 두 자세에서 외반력을 가하는 부하검사는 불안정성을 진단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항상 반대측 정상 무릎과 결과를 비교해야 하며, 라크만검사, 전방전위검사, 후방전위검사 등을 동시에 시행해 다른 인대의 부상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X선으로 골절 유무를 확인하며 MRI 검사는 진단이 확실치 않은 경우와 반월판, 연골 부상 등을 확인하기 위해 필요하다.

내측측부인대 부상에 대한 치료는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정도에 상관없이 비수술 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치료 기간과 재활 프로그램은 부상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1도 부상과 무릎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경미한 2도 부상의 경우 체중 부하와 관절 가동 범위 운동을 조기에 시작할 수 있다. 초기 치유를 돕기 위해 단기간 보조기를 착용한다. 2~3주 정도 지나서 부기와 통증이 감소하고 관절 가동 범위가 돌아오면 근력운동 강도를 점차 높여 연습과 시합으로 복귀할 준비를 한다. 약 4~8주면 가능하다.

불안정성을 유발하는 심한 2도와 3도 부상의 치료는 다친 부위가 또 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전방 십자인대나 후방 십자인대 부상을 동반한 경우 먼저 내측 측부인대를 치료한 후에 십자인대의 재건 수술을 시행한다. 이 경우 역시 파열된 인대가 관절 사이에 말려 들어간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초기에는 보조기를 사용해 운동 범위를 제한하지만, 통증 정도를 고려하여 조기에 관절 가동 범위 운동과 부하를 시작할 수 있다.

정도와 상관없이 내측 측부인대 부상의 치료 결과는 좋아, 대부분 부상 전의 운동 수준으로 복귀할 수 있다. 재활운동을 통해 80% 이상의 그리 고 점사에서 안정성이 유지되면, 축구연습과 시합으로 복귀할 준비를 한다. 안정성 파열은 4~6주 정도, 불안정성 파열은 3~4개월 정도 걸린다. 초반기 치료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 불안정성이 지속되는데, 이때는 내측 측부인대 재건술이 필요하다.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설립한 유나이티드병원은 독일의 스포렉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었다. 의료진이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협력해 환자를 위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협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