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축구 머리 부상 <3> 뇌진탕-1

4. 뇌진탕

1) 뇌진탕이란?
뇌진탕은 해부학적인 큰 구조적 변화 없이 뇌 기능의 일시적 장애를 뜻하는 것으로, 일부의 경우 미세한 구조적 변화를 동반하기도 한다.

운동선수의 머리 부상 중 대부분을 차지하며, 주로 운동경기 중 충돌, 낙상에 의한 직접적인 두부 충격으로 일어난다. 의식 소실은 없으며 부상당한 후 기억 상실이 30분 미만인 경우는 경도의 뇌진탕, 의식 소실이 5분 미만이며 부상 후 기억 상실이 30분 이상, 24시간 미만일 경우는 중등도의 뇌진탕, 의식 소실이 5분 이상이며 부상 후 기억 상실이 24시간 이상인 경우 심한 정도의 뇌진탕으로 구분한다. 뇌진탕이 생긴 후 뒤늦게 뇌진탕의 영향으로 발생하는 뇌진탕 후 증후군이 있다. 이 증후군은 두통, 구역질, 구토, 피로, 불안정성, 기억부전 및 집중력 부족 등을 포함하며, 이것은 아마도 신경 전달 물질 기능의 변화에 의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증세가 지속되는 경우 선수는 뇌전산화단층촬영과 신경심리학적 검사 등이 필요하며, 이러한 모든 증상이 없어지고 검사 결과가 모두 정상일 때 훈련에 복귀할 수 있음은 물론이다.

2) 급성 뇌진탕의 징후와 증상
선수들이 뇌진탕으로 인해 의식 손실을 경험하지 않을수도 있음을 꼭 기억해야 한다. 두부 손상이나 뇌진탕이 의심되어 의사나 코치들이 적절하게 관리할 필요가 있는 상황은 다음과 같다. 사물을 인식하는 특징으로는 기간, 상대편, 게임 점수, 시간, 날짜, 그리고 장소에 대해 알지 못하며, 착란(혼란), 기억 상실, 의식 상실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객관적 관찰에 의해 경기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협조성이나 균형감이 현저히 떨어지며 눈에 띄게 경기 능력이 감소하거나, 경련, 충동성 발작, 걸음걸이의 부동, 질문에 대한 대답이나 지시를 따르는 것이 느려지는 행동, 쉽게 산만해지고 집중력이 떨어지거나, 돌출 행위, 부적절한 행동(예, 잘못된 방향으로 달림), 말하는 것이 어눌해진다면 뇌진탕이나 뇌 손상인지 검사해볼 필요가 있다.

선수가 두통, 현기증, 구역질, 균형성 상실, 캄캄하고 멍한 또는 눈이 부신 느낌, 종 울리는 느낌, 별이 보이거나 빛이 번쩍임, 귀에서 소리가 남, 2개로 보임, 충격을 입은 상황에서 졸림, 수면 장애, 그리고 나른함에 대한 주관적인 느낌, 피로와 같이 지연된 증상들을 호소한다면 뇌진탕이 발생했거나 치유되지 못했음을 의미할 수도 있다. 팀 주치의나 책임 있는 의료 보조인은 뇌진탕이 의심되는 선수들에게 간단한 신경정신학적 검사들을 포함한 현장 검진을 수행해야만 한다(예를 들어, 주의력 및 기억력 기능검사). 사이드라인에서 수행하는 단축된 검사는 종합적인 신경정신학적 검사를 대체할 수는 없다. 현장검사는 단지 경기에 복귀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결정을 돕기 위한 지침일 뿐이다.

Tip.
선수에게 질문할 때 최근 기억에 관해 물어보되, 그들이 다닌 학교 이름이 무엇인지, 그 해는 언제인지, 그들이 살고 있는 도시의 이름은 무엇인지 등과 같은 오래된 기억은 질문하지 마라. 오래된 기억들은 새로운 기억들처럼 급성 두부 손상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3) 신경정신학적 검사
신경정신학적 검사는 뇌진탕 평가의 초석 중 하나이며, 선수 개인의 손상과 관리, 이 두 가지를 모두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할 수 있다.

①우리는 오늘 어느 구장에 있는가?
②우리는 오늘 어느 팀과 경기하는가?
③현재 당신의 상대는 누구인가?
④전반전인가 후반전인가?
⑤전반전에서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가?
⑥마지막 골은 어느 팀에서 넣었는가?
⑦우리는 지난주에 어느 팀과 경기했는가?
⑧우리가 지난주에 이겼는가?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설립한 유나이티드병원은 독일의 스포렉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었다. 의료진이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협력해 환자를 위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협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건강칼럼] 축구 머리 부상 <2> 머리를 다치는 과정, 의식 상태 판정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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