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축구 어깨 부상 <5> 부상의 종류별 치료 (3) 어깨관절의 급성 탈구 및 재발성 탈구

3) 어깨관절의 급성 탈구 및 재발성 탈구

성장판이 닫히고 뼈의 강도가 완성되는 시기(남자 18세, 여자 16세) 이후에는 탈구의 빈도가 증가한다. 팔을 뻗은 상태에서 손을 짚고 넘어질 때 발생하는데, 대부분의 탈구는 전하방으로 발생한다.

환자는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팔을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양측을 비교해보면 삼각근 부위에 만져져야 할 상완골두가 탈구됨으로써 움푹 팬 부분이 생긴다. 일부는 부상 후 탈구된 상완골두가 저절로 들어가는 느낌이 들면서 통증이 사라지는 현상을 경험하는데, 이 경우는 완전히 빠지지 않은 ‘아탈구’ 상태였음을 의미한다. 처음 발생한 완전 탈구는 숙련된 정형외과 의사가 아니면 맞추기가 어렵다.

탈구의 진단은 X선 촬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확진이 내려지기 전 섣불리 맞추려고 시도해서는 안 된다. 특히 유소년 선수에게서 발생할 수 있는 성장판 주변 골절은 탈구와 매우 비슷한 증상을 보이기 때문에 오진한 상태에서 맞추려고 팔을 당기거나 비트는 경우 골절을 더 악화시켜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때로는 성인에게서도 불완전 골절을 전위성 골절로 만들거나 액와신경 손상을 일으킬 수도 있다.

팔걸이를 착용하여 보호한 상태에서 조속히 병원으로 옮겨 X선을 촬영하는 것이 중요하다. 탈구된 관절을 맞춘 후에는 팔걸이 등으로 2~3주 정도 고정해야 한다. 그 사이에 X선, MRI 검사를 통해 조직 손상을 확인한다. 견갑골관절과의 앞쪽 뼈, 여기에 붙는 관절순, 전방 인대 등에 동반 부상이 일어날 수 있다. 무릎과는 달리 어깨의 MRI는 조영제 주사를 맞고 촬영하는 관절 조영술을 해야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관절 조영 MRI 검사상 심한 관절순 부상(방카트 병변)이 확인되면 조기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소년기에 탈구로 인해 관절순 병변이 발생한 경우 90% 이상이 재발성 탈구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고정한 상태에서도 바로 등척성운동을 시작해 근력을 보존한다. 3~4주 후부터는 조심스럽게 가동 범위 운동을 시작하고, 이어서 저항 운동을 시행하여 근력을 향상시킨다. 각종 기능형 운동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로 복귀하기까지는 3~4개월이 걸린다.

재발성 탈구가 발생하면 환자는 일상생활 중에 어깨가 느슨한 느낌이 들다가 어깨를 들어 올릴 때 갑작스런 재탈구를 경험한다. 재탈구 정복은 처음 탈구되었을 때에 비해 쉬우며, 심지어 재탈구가 자주 발생한 환자는 자신이 조작법을 알아서 해결하는 경우도 있다. 재발성 탈구가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을 통한 치료를 심각하게 고려해야 한다. 재활운동으로 근육 기능을 강화시키고 활동을 제한함으로써 탈구 빈도를 낮출 수 있고, 나이가 들어 유연성이 떨어지면 빈도가 서서히 줄어들지만, 선수 생활 중에는 경기력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 외상성 탈구의 대부분은 관절경 수술을 통한 봉합이 가능하고, 수술 후 3~4개월 정도의 재활 기간을 거쳐 연습과 경기로 복귀한다.

Tip. X선상 진단 전에 탈골을 의심하여 섣불리 맞추려 하면 안 된다. 골절을 더 심하게 만들 수 있고 신경, 혈관 손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빨리 병원으로 옮기는 것이 중요하다.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설립한 유나이티드병원은 독일의 스포렉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었다. 의료진이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협력해 환자를 위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협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뉴스핌 골프 클리닉] "어깨 충돌증후군이 의심된다면 스윙 궤도를 재점검 해보자"

 

[건강칼럼] 축구 어깨 부상 <4> 부상의 종류별 치료 (2) 상완골 골절

유나이티드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