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월상 연골 손상 18세 소년... “빠른 치료했다면...”
[반월상 연골판 손상]
가장 흔한 무릎 손상이다. 반월상 연골은 대퇴골과 경골 사이에서 완충 장치를 한다. 스포츠와 관련된 반월상 연골파열은 종종 전방 십자인대 파열같이 다른 손상과 동반한다. 운동중 무릎이 뒤틀리거나 직접적 타격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부상을 당할 때 찢어지거나 끊어지는 느낌을 느낀다. 부상을 당해도 걷고 운동할 수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을 느낀다. 반월상의 손상은 X레이로는 체크가 잘 안되며 MRI로 검사해야 한다. 치료법은 파열의 모양, 크기, 부위에 따라 달라진다. 보존적 치료가 여의치 않을 땐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연골을 절제 혹은 봉합한다. 운동 능력을 회복하려면 수술 후 규칙적인 재활운동을 해야 한다. 대부분 수술 전 활동 상태를 회복한다.
[반월상 연골손상 18세 소년 CASE ]
수원의 이두리(18)군은 어려서부터 공차기를 좋아했다. 지금은 유소년 팀의 미드필더다. 언제부터인가 쪼그려 뛰기를 할 때 오른쪽 무릎 안쪽에 통증이 느껴졌다. 늘 아픈 것은 아니기에 증상을 외면하고 참고 뛰었다. 그런데 경기 후 오른쪽 무릎이 붓고 통증이 심해졌다. 무릎도 펴지지 않았다.
원장은 무릎을 만져보고 X레이를 보더니 연골판 파열이 의심된다며 MRI 검사를 내렸다. 결과는 내측 반월상 연골이 찢어져 안쪽으로 밀려난 '양동이 손잡이형 파열'이었다. 이전부터 파열이 있었고 경기를 하면서 더 손상된 것이라는 소견이 나왔다.
관절 내시경 수술을 시행했는데 연골판이 파열된 지 오래라 이미 봉합술을 할 수는 없었다. 찢어진 연골판을 꽤 많이 절제할 수밖에 없었다. 남은 연골판이 너무 작아 추후 통증 발생시 연골판 이식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연골판이 제 기능을 못해 2차적으로 생긴 대퇴 내과의 관절 연골 손상에 대해서도 미세절골술을 시행했다. 처음 통증이 발생했을 때 병원을 찾았다면 다친 부위도 작았을 것이고, 봉합술도 가능했을 것이다.
김호 유나이티드병원 정형외과 원장 Q&A
-반월상 연골 손상은 왜 일어나나.
“나이가 들어 퇴행성으로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젊을 땐 외상이 생긴 후 일어나게 된다.”
-증상은 어떤가.
“손상 위치에 따라 통증이 생긴다. 손상이 심해지면 소리가 나기도 한다. 무릎이 잘 펴지지 않게 된다.”
-진단은.
“보통 촉진을 하면서 1차 파악한다. X레이를 찍고, 의심이 가면 MRI 검사를 한다.“
-치료는.
“부상의 정도에 따라 보존적 치료를 할 수도 있고, 수술을 해야하는 경우도 있다. 파열이 1cm 이하로 미세하고 가장자리 부분이면 목발을 짚고 안정을 취하는 보존적 치료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사이즈가 크고 부상이 안쪽으로 들어오면 수술을 한다. 주로 수술은 관절경을 활용한다. 관절경으로 봉합도 할 수 있다. 봉합을 하면 나중에 관절염이 오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오랫동안 부상이 지속됐고 봉합을 못하고 절제를 하는 부위가 클 때는 연골이식수술도 고려한다."
-언제 병원에 오는 게 좋은가.
“오래되면 시기를 놓친다. 증상이 반복될 때는 예방차원에라도 빨리 병원을 찾아서 진단을 받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