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과 처방

무지외반증... 수술 방법 다양해 의사 경험 중요

유나이티드병원 하남본원 2019. 8. 22. 10:00

▶무지외반증

100명 중 2~4명 고생하는 무지외반증

무지외반증의 무지는 엄지 발가락을 말한다. 외반증은 바깥쪽으로 휘어졌다는 뜻이다. 단어 그대로 무지외반증은 엄지 발가락이 바깥으로 휘어진 질환이다. 엄지 발가락에서 발생하는 가장 흔한 질환이다. 미국의 통계에 따르면 100명 중에서 2~4명에게 무지외반증이 발생한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하이힐 등 볼이 좁은 신발을 신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엄지 발가락에 이상을 호소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어떤 증상인가

엄지발가락의 뿌리 부분의 관절 주위의 인대와 힘줄 사이에 균형이 깨지면서 질환이 시작되고 진행한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심하게 휘어지며 안쪽으로 휘어져 제1중족 관절이 돌출된 것을 건막류라고 한다. 이때 장시간 서있거나 걸어다니면 신발과 마찰되면서 통증과 염증이 생긴다.

이같은 변형으로 신발을 신기 어려워질 정도가 된다. 또 발의 안정성을 높이고 지면을 박차고 나갈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엄지발가락의 기능이 약해진다. 엄지가 해야 할 일을 다른 곳이 맡게 되면서 굳은살이 생기면서 통증이 배가되기도 한다. 변형이 심해지면 엄지 발가락이 두번째 발가락과 겹친다. 또 관절이 탈구되기도 한다. 심해지면 제대로 걷기 어려운 발이 된다. 

무지외반증은 왜 생길까

신발의 잘못된 착용이 무지외반증의 주요 원인이다. 볼이 좁은 신발을 신으며 반복적으로 외상을 당하게 된다. 또 굽이 높으면 엄지발가락에 대해 바깥쪽으로 압박을 가하여 통증을 일으킬 수 있다.

그러나 신발의 착용만을 원인으로 꼽을 수는 없다. 유전적인 요인도 작용을 해 편한 신발을 신고 다니는 사람이 걸리기도 한다. 또 편평족, 신경근육성 질환, 체중 증가, 류머티스 관절염 등이 무지외반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각도가 15도를 넘어가면 무지외반증이다. 20도 이하면 가벼운 증상. 20~40도면 중간 정도의 증상이다. 40도가 넘어가면 중증이다.


사춘기의 무지외반증... 수술은 가급적 성장 끝난 후에

어린 나이에 나타나는 무지외반증은 가족력과 연관돼 있는 경우가 많다. 성인들의 무지외반증과는 병의 원인, 증상, 예후 등이 모두 다르다. 수술적 치료를 시도하는 것보다는 건막류에 대한 자극을 최소화하는 부드럽고 굽이 높지 않은 편한 신발을 착용하고 보존적인 방법으로 치료하는 게 좋다. 수술은 발의 성장이 완료된 후에 하는 것을 권한다.


수술이 필수는 아니다... 보존적 치료 우선

무지외반증에 걸렸다고 반드시 수술을 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우선은 비수술치료를 한다. 우선 증상을 악화시키는 굽이 높고 앞이 뾰죽한 신발은 피한다. 발의 돌출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편한 신발을 신는다.

가벼운 무지외반증은 편한 신발로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또 신발 안에 교정 도구 혹은 중족골 패드를 착용해 증상을 완화시킨다. 발가락 사이의 벌려주는 보조기를 통해 변형의 진행속도를 늦출 수 있다.

수술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 발은 조금만 잘못되도 일상 생활에 아주 큰 영향을 준다. 단순히 미용을 목적으로 섣불리 수술을 선택하면 안된다. 보존적 치료를 해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고 악화될 때 수술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 다양한 수술법

무지외반증의 수술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발은 복잡하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의료진의 노하우과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가벼운 정도의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중족골 원위부에서 절골하는 '원위부 갈매기 절골술'을 시행한다. 또는 근위 지골 절골술을 병행하여 할 수도 있다. 중간 정도의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중족골 절골술과 원위부에서 연부 조직의 재정렬을 위한 수술을 같이 시행할 수 있다. 중증의 무지외반증의 경우에는 원위 연부 조직 수술, 중위나 근위에서 중족골 절골술, 제1 중족 설상 관절의 고정술 등을 고려한다. 또 절제 관절 성형술, 관절 유합술 등도 검토 대상이 된다. 이밖에도 수술 방법은 다양한 변수에 따라 더 세부적으로 나뉠 수 있다.

​수술 후 사흘 보행 가능해져

보통 수술 후 사흘 정도 지나면 보행이 가능하다. 수술 2주째에는 실밥을 제거하고, 4~6주 후에는 보행이 가능하다. 약 2~3개월 후에는 평소에 신었던 신발을 신을 수 있다. 신발을 신는 게 편해지더라도 하이힐이나 볼이 좁아 불편한 신발을 피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