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대통령 어깨 수술 열어보니 MRI보다 심각"... 향후 재활 과정 주의점은?

1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어깨 수술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서울성모병원은 수술 후 브리핑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수술 경위와 향후 치료 계획을 설명했다.

병원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왼쪽 팔을 들어 올리기 힘들 정도로 왼쪽 어깨의 통증이 심해 1년 전부터 서울성모병원에서 외래 치료를 받아왔다.

두 차례의 약물치료를 했으나 호전되지 않아 의료진은 수술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서를 작성했다. 김 교수는 “서울구치소 측과 여러 차례 이야기를 나눴는데 재활치료 기구 반입이 안 된다고 하더라. 특혜를 줄 수 없어 수술 후 입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오전 9시17분 수술 시작... 10시 30분 끝나

이날 오전 마취 준비 후 9시 17분에 시작한 수술은 순조롭게 진행돼 10시 30분에 마쳤다. 회복을 마친 박 전 대통령은 낮 12시 30분쯤 입원실로 돌아갔다. 현재는 의식을 찾은 상태다. 18일부터는 일반 환자식과 동일한 식사도 가능하다.

김 교수는 “피부 절개를 최소화하는 관절 내시경 수술을 했다”며 “막상 수술해 보니 MRI로 보던 것보다 더 심각한 상태였다”고 말했다. 어깨를 이루는 다섯 개의 힘줄 중 두 개가 파열됐으며 흔히 오십견으로 불리는 동결견, 관절염도 발견됐다. 이어 “어깨 수술은 머리 쪽과 연결되어 있어 통증이 매우 심하다”며 “전신마취 후 수술을 진행했으며 내일까지는 통증을 경감시키는 요법을 같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 입원 2개월에서 더 길어질 수도

박 전 대통령의 입원 기간은 최소 2개월에서 더 길어질 수도 있다. 김 교수는 “일상생활이 가능하기까지 3개월이 걸리고 완벽한 재활치료는 6개월이 필요하다”며 “8주간의 재활 치료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입원 전체 기간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또 반대편 어깨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다. 김 교수는 “박 전 대통령의 어깨 양쪽이 다 불편한 상황이다. 왼쪽처럼 나쁘지는 않지만, 오른편 어깨도 마찬가지로 안 좋다”며 “경과를 봐야겠지만 환자 10명 중 5명은 한쪽 수술을 받으면 반대편도 수술을 받게 된다.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남 유나이티드병원 김호 원장에게 궁금한 점을 추가로 물어보았다.

성모병원의 브리핑을 기초삼아 하남 유나이티드병원 김호 원장에게 박 전 대통령의 상태에 대해 궁금한 점을 추가 질문했다. 

​-5개의 힘줄 가운데 2개가 파열됐다. 무슨 질환인가

"어깨를 안정화시키는 다섯 개의 근육 중 회전 근개를 구성하는 근육이 하나 파열되고, 이두박근 힘줄에도 병변이 동반 된것으로 보인다." 

​-수술 후 후유증이 있을 가능성은 없나.

"병변 크기나 정도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몰라 예측 하기는 어렵다. 일반적으로 말한다면 재파열 되는 경우가 있다. 관절 운동이 다 안돌아 올 수도 있다.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치료 기간이 생각보다 길다.

"일반인 생각에는 길어 보이지만 , 일반적으로 그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일상적인 경우라면 입원을 짧게 하고 통원하면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번은 여러가지가 특별한 경우다. 치료 기간으로는 일반적으로 걸리는 기간이라 보면 된다." 

​-구치소 돌아간 후 주의할 점은 없나.

"꾸준하게 관절 운동을 하는 등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 통증은 있다 없다 할 수도 있다. 주기적으로 주사를 맞을 수도 있다."

​-박 전대통령에게 발가락 부상, 허리 통증도 있다고 한다.

"악화되지 않게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 허리 통증의 경우 연세가 있으신 분은 대체로 퇴행성 척추 관절염이나 척추 협착증이 동반 된다. 안 아플수는 없을 것이다. 평소에 나이와 능력에 맞는 적절한 운동, 체중 관리, 바른 자세 등이 필요하다. 통증이 잘 호전되지 않으면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최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