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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성장칼럼

[건강칼럼] 커피와 간기능이 무슨 관계가 있는가

“피로는 간 때문이야” 란 광고카피로 유명한 우루사는 피로감의 원인이 오로지 간에 있다며 간에 억울한 누명을 씌우는 대가로 간기능 개선을 넘어서 만성피로에 허덕이는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한번쯤 챙겨 먹을 영양제로, 애주가들에게 필수로 먹어야 하는 영양제로 자리매김하였다.

한편 우리나라는 성인 한명이 연간 마시는 커피 소비량이 약 353잔에 달할 정도록 세계 평균 132잔에 비해 3배나 많다.

이런 커피가 간효소 수치를 낮출 수 있는데 간효소 수치를 낮추는게 간기능개선의 전부를 의미하지는 않지만 어쩌면 우루사 만큼의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기에 커피와 간기능의 관계를 살펴보겠다.

연구1. 1998년 커피와 AST/ALT, r-GTP 수치와의 관계에서

▶ 커피는 알코올 섭취로 인한 r-GTP 의 증가를 억제할 수 있고 알코올로 인한 간세포 손상을 막을 수도 있다. 이는 중증음주자일수록 상관 관계가 강했다.

▶ 녹차의 낮은 기여도 : 녹차의 카페인 함량이 커피보다 낮은 것과 관련 있다고 생각됨.

연구2. 2004년 B, C형간염 보균자, 당뇨병, 비만, 하루 2잔 이상의 음주력의 간기능손상 고위험군 5944명을 대상으로 커피 섭취에 따른 ALT 수치의 변화에서

▶하루 커피 2잔 이상 섭취 군에서 상대위험도 0.56으로 ALT 수치 감소가 입증됨

연구3. 2010년 커피가 간질환을 억제하는 생화학적 이유를 살펴본 연구에서

▶ 커피 1잔 당 50-300mg 의 카페인이 들어있고 교감신경을 흥분, 체내 대사를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다.

▶ 커피 1잔 당 최대 350mg의 phenolics가 들어 있고 그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phenolic은 Chlorogenic acid-polyphenol 이다.(녹차는 카테킨)

▶ 쥐실험에서 고농도의 CGAs를 포함한 커피가 당대사를 호전 시키고 NAFLD를 호전시킴

이상에서 커피와 간기능의 상관관계에 대해 살펴보았다. 커피는 로스팅, 추출 방식에 따라 생화학적인 효과가 달라지기도 하여 일률적으로 효과나 부작용을 말하기에는 제한이 있다. 하지만 여러 연구, 비교적 최근에 시행한 다수의 연구에서 커피가 간기능, 간암에 미치는 이로운 효과가 많이 입증되고 있어 특히 애주가들에게는 담배는 멀리하면서 적극적으로 권할 만한 기호식품 1번 되시겠다. / 이현교 하남 유나이티드병원 내과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