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심장 질환
(1) 비후성 심근증
비후성 심근증은 유전 질환으로 심장근육이 두꺼워지는 것이 특징이며 운동선수에게 가장 흔한 심장 돌연사의 원인으로 전체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비후성 심근증을 가진 대부분의 선수들은 증상이 없고 일부에서만 숨이 차거나 두통, 흉통, 실신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아무런 증상이 없다가 심장마비를 일으키기도 하는데 이로 인한 사망률은 청년층에서 2~4%에 달한다. 대부분 휴식 중에 심장마비가 나타나는데, 힘든 운동 중에 나타나기도 한다. 운동할 때 흉통을 느끼거나 실신을 한 경험이 있으면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진찰할 때 수축기 심잡음이 들리거나 심전도검사로 심실이 커진 소견을 보이면 심장 초음파검사를 반드시 해야 한다. 고혈압과 대동맥 협착이 있으면 2차적으로 좌심실이 두꺼워질 수 있으므로 비후성 심근증과 구별해야 한다. 비후성 심근증이 잇는 선수는 경기에 참여하는 겅슬 단념하도록 해야 한다.
(2) 심근염
심근염은 심장근육에 염증이 생긴 것을 말하는데 여러 가지 세균들과 화학물질에 의해 발생되나 바이러스에 의한 것이 가장 많다. 환자들 대부분이 증상을 못 느끼며, 일부에서만 숨이 차는 증상이나 부정맥을 보이므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심근염에 의한 심장 돌연사는 심실 부정맥에 의한 것으로 운동선수의 심장 돌연사 중 약 5%를 차지한다. 진단을 위해 혈액검사나 MRI 촬영을 하기도 하나 진단이 어려울 때가 많다. 대부분 합병증 없이 치료가 잘되나 일부에서는 회복한 후에도 심장이 점차 커져 심실 부정맥이나 심장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일정 기간 동안 시합을 해서는 안 된다. 미국심장학회의 지침에 의하면 심근염을 앓은 선수는 회복기 6개월간 시합에 참여하는 것을 금지시키고, 심전도검사, 심장 초음파검사와 부정맥검사를 실시해 완전히 회복한 것을 확인한 다음 참여시킬 것을 권장하고 있다.
(3) 관상동맥 기형
운동선수에게 선천성 관상동맥 기형에 의한 심장 돌연사는 두 번째 많은 원인으로 약 5%를 차지한다. 이런 환자들은 휴식을 취할 때는 전혀 증상이 없으나, 운동을 할 때 심장근육 활동에 필요한 피를 충분히 공급받지 못해 심실 부정맥이나 심장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다. 과거에 운동할 때 흉통이나 실신을 경험한 선수는 반드시 진찰을 받아야 한다. 일반적인 신체 검사나 심전도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렵고 운동부하검사나 관동맥 조영검사를 받아야 한다. 관동맥 기형이 확진된 검사는 운동에 참여해서는 안 된다. 미국심장학회의 지침에 의하면 수술로 치료받은 경우 6개월간의 회복기를 가질 것을 권장하며 시합에 복귀하기 전에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해 심장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하도록 권장한다.
(4) 심장 판막 질환
선천성 심장 판막 질환으로 심장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질환으로는 대동맥판 협착증과 승모판 이탈증이 있다.
선천성 대동맥판 협착증은 기형적인 대동맥 판막으로 판막 출구가 좁아 심장 내 압력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심장근육이 두꺼워져, 심장 기능이 떨어진다. 심장 판막이 아주 좁아지면 가슴 통증이나 숨이 차거나 어지럼증, 실신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이기도 하나 나이가 많이 들 때까지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대부분 가슴 부위에서 심잡음이 들리므로 어릴 때 진단하는 경우가 많아 젊은 선수들이 대동맥판 협착증으로 심장 돌연사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운동을 할 때 가슴 통증이나 어지럼증, 실신 등과 같은 증상이 있거나 가슴 부위에서 심잡음이 들리면 심장 초음파검사를 해야 한다. 미국심장학회의 지침에 의하면 판막협착이 경하여 증상이 없고 심전도검사에 이상 소견이 없으면 운동에 제약을 둘 필요는 없고, 협착 정도는 어느 정도 되나 증상이 없는 경우에는 운동부하검사를 실시해 이상이 없으면 격하지 않는 운동에는 참여해도 무방하다.
승모판 이탈증은 심장 판막 중 승모판에 생긴 선천적 이상으로 승모판이 잘 닫히지 않는 질환이다. 환자들 대부분은 증상이 없으나, 가슴 통증이나 숨이 차거나 부정맥을 보이기도 한다. 심부전이 생기면 심장 돌연사를 유발할 수 있으나, 젊은 선수들이 승모판 이탈증으로 심장 돌연사하는 경우는 드물다. 심장 초음파검사를 실시하면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의 지침에 의하면 승모판 이탈증을 가진 선수가 증상이 없고, 가족 중 돌연사한 사람이 없으면 심장 기능이 정상이고, 부정맥이나 심한 승모판 폐쇄부전이 없으면 모든 경기에 참여해도 무방하다.
(5) 마르팡증후군(Marfan's syndrome)
선천적 질환으로 외형적으로 대부분 키가 크고 몸통에 비해 팔다리가 훨씬 길며 허리가 굽은 경향을 보인다. 배구나 농구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이런 환자들은 심장 혈관 질환으로 조기에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외형상 지로한이 의심될 때에는 심장 초음파검사나 전산화단층촬영 등으로 비교적 쉽게 진단할 수 있다. 미국심장학회의 지침에 의하면 마르팡증후군을 보이는 선수는 고강도 운동경기나 신체 접촉이 많은 경기는 참여하지 말도록 권유한다. 대동맥 확장이나 대동맥 폐쇄부전이 없고, 가족 중 급사한 사람이 없으면 격하지 않는 운동에는 참여해도 무방하다.
(6) 심장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는 부정맥 질환
운동선수가 심장 돌연사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원인은 심실 부정맥이다. 심실 부정맥은 앞에 언급한 심장 질환이 있을 때에도 발생하고, 일부는 WPW 증후군, QT 확장증후군, 심실빈맥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WPW 증후군은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다 갑자기 멈추는 특징이 있으며, 심방세동이 같이 나타나면 심실세동이 유발되어 심장 돌연사할 위험이 있다. WPW 증후군은 부정맥 시술로 부작용 없이 완쾌될 수 있다. 특별한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된 경우는 특별한 치료 없이 정기적인 진찰받 받으며 지내도 무방하다. 그 외 QT 확장증후군과 브루가다증후군이 있는데 모두 실신과 심장 돌연사를 일으킬 수 있다. 심전도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의심이 되면 심장전문의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2002년 월드컵 주치의 김현철 박사가 설립한 유나이티드병원은 독일의 스포렉을 롤모델로 삼아 만들었다. 의료진이 물리치료, 도수치료, 운동치료와 협력해 환자를 위해 최선의 치료법을 찾는 협진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구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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