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이티드병원 하남본원 성장클리닉 이현교 원장]
키와 유전
‘잘되면 내 탓, 안되면 조상 탓.’ 키만큼 이 속담과 잘 연결되는 게 또 있을까.
부모의 키가 크면 대체로 자녀도 키가 크다. 그러나 꼭 그런 건만은 아니다. 부모의 키가 작으면 자녀의 키는 경향적으로 작지만, 역시 모두 그런 건 아니다.
“엄마 아빤 키 큰데, 난 누구 닮은 거야”라고 울상 짓는 아이도 있고, 부모는 다 작지만 자녀가 훤칠해 미소짓는 경우도 있다.
그렇다면 실제로 키와 유전은 얼마나 연관이 있을까.
데이터에 근거하면 키를 결정짓는 요소는 유전이 70~80%, 환경이 20~30%다. 참으로 절묘한 숫자다. 유전의 힘이 세긴 하지만, 환경적 요소를 절대로 무시할 수 없다. 부모의 키가 크다고 안심할 수도, 부모가 작다고 낙담할 필요도 없는 이유다.
환경 요인은 무엇이 있을까
가장 기본적인 것은 영양이다. 잘 못먹으면 잘 클 수 없다. 두 번째는 운동이다. 적절한 운동은 성장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과도하거나, 잘못된 방식의 운동은 성장을 방해할 수도 있다. 세 번째는 수면이다. 수면은 영양만큼이나 성장에 중요한 변수가 된다. 이밖에 스트레스와 약물 등이 성장을 좌우하는 외부적 요소로 꼽을 수 있다.
호르몬의 관점에서 성장을 분석할 수도 있다. 우리 인체에는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성호르몬 등이 작용한다. 어떤 호르몬이 어떻게 작용하는 가는 성장을 좌우하는 중요한 변수다.
성인 신장의 예측
통계적으로 부모의 키와 자녀의 키의 평균을 잡을 수는 있다. 키에서 유전의 관련성이 70~80%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개별의 경우는 다 다르지만, 평균이라는 점에서 하나의 잣대가 될 수는 있다.
성인 신장 예측 공식
아들의 예상 신장 = 부모님 키의 평균 + 6.5cm (플러스 마이너스 10cm)
딸의 예상 신장 = 부모님 키의 평균 -6.5cm (플러스 마이너스 10cm)
아빠의 키가 170cm, 엄마의 키가 160cm라고 가정해보자.
이때 아들의 키는 부모님 키의 평균(165cm)에 6.5cm를 더한 171.5cm가 된다. 그러나 환경적 요인에 따라 플러스 마이너스 10cm를 포함하면 아들의 키는 181.5.cm가 될 수도 있고, 161.5cm가 될 수도 있다.
딸은 부모님 키의 평균에서 6.5cm를 뺀 158.5cm가 된다. 여기에 환경적 변수 등을 감안해 플러스 마이너스 10cm를 포함하면 딸의 키는 148.5cm에서 168.5cm사이가 될 수 있다.
이 같은 공식은 편리성을 위한 것이고, 실제는 이보다 더 드라마틱한 경우도 있다.
물론 노력한다고 해서 평균 예측치보다 자녀의 키를 무조건 10cm 씩 키울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10cm의 절반인 5cm는 충분히 노력을 통해 얻을 수 있다.
키를 키우는 여러가지 노력이 유효한 시간은 성장판이 닫히기 전까지다. 한가지 팁을 더 이야기한다면 일찍 노력하면 쉽고,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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