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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처방

유방암만큼 치명적인 골다공증 예방하려면...

▶골다공증

평균 수명이 길어지면서 연령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골다공증 및 관련 골절의 발생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또 봄철 따뜻해진 날씨에 야외 활동이 많아지면서 골절 등 부상이 많아진다. 골다공증이 요즘 많이 진단되는 이유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골다공증을 “골량의 감소와 미세구조의 이상을 특징으로 하는 전신적인 골격계 질환으로서 결과적으로 뼈가 약해져서 부러지기 쉬운 상태가 되는 질환”으로 정의한다. 미국 국립보건원(NIH)에서는 이를 축약하여 “골강도의 약화로 골절의 위험성이 증가하는 골격계질환”으로 규정하였다. 골강도는 골량(quantity)과 골질(quality)에 의해 결정된다. 골량은 주로 골밀도(BMD)로 표현되고 골질은 구조, 골교체율, 무기질화, 미세손상 축적 등으로 구성된다. 현재는 골밀도를 측정해 골다공증을 진단하고 있다. 골절 발생의 위험 감소를 위해 골밀도의 상승뿐만 아니라 골질의 개선을 통한 전반적인 골강화가 중요하다.

50세 이상 여성 골다공증 환자의 과반수와 70세 이상 골다공증 환자의 대부분에서 활동적인 삶이 제약된다. 골다공증 대퇴골절 후 약 50%의 환자는 골절 전의 기동 능력과 독립성을 회복할 수 없고, 25%의 환자는 오랜 기간 요양기관이나 집에서 보호가 필요하며, 1년 내 사망률도 평균 20%나 된다. 여성이 대퇴골절로 인해 사망할 위험은 2.8%로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률과 같으며 이는 자궁내막암의 사망률 0.7%보다 4배나 높다.

골다공증은 왜 생기는가

20대 중반에서 30대 초반의 청장년 시기에 최대골량이 형성되고, 이후 골소실이 지속된다. 최대골량이 형성되기 전은 골형성이 골흡수를 능가하는 골모델링(bone modeling) 시기로, 특히 사춘기 전후에 골량 증가가 가장 왕성하다. 30~50세까지는 대체로 골량이 유지되며 소량의 감소만 관찰되는데, 이는 낡은 뼈를 제거하는 골흡수와 새로운 뼈를 만드는 골형성이 평형을 이루기 때문이다. 여성의 경우 급격한 폐경후 골소실이 관찰된다.

골다공증 발생의 중요한 2가지 위험인자는 성장기의 낮은 최대골량 형성과 빠른 골소실이다. 최대골량 형성은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에 의해 결정되지만 유전적 영향이 약 50~90%로 더 크다. 모친의 골밀도가 낮은 경우 딸도 골밀도가 낮을 확률이 높으며 이란성보다 일란성 쌍생아에서 성장 후 골밀도가 서로 유사한 것으로 보고되었다.

환경적 요인은 칼슘, 비타민D, 단백질 등 영양성분, 신체활동량, 질병이나 약제 사용 등 수많은 요인이 알려져 있다. 흡연은 골다공증 골절의 명백한 위험인자로 연구되고 있으며 에스트로겐 대사를 촉진하여 조기 폐경과 에스트로겐 효과 감소의 원인이 된다. 흡연으로 생성되는 발암물질이 조골세포와 파골세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다. 하루 30 g이상의 알코올 섭취가 파골세포의 생성을 촉진하고 조골세포의 증식, 분화를 억제한다는 보고도 있다. 만성적인 음주는 테스토스테론, 에스트로겐 등 성호르몬 감소와 근육량 감소를 유발하는 등 알코올은 다양한 기전으로 골량 감소를 유발할 수 있다

골다공증의 진단

#대한골대사학회에서 권고하는 골밀도 측정의 적응증

-6개월 이상 무월경인 폐경 전 여성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는 폐경 이행기 여성

-폐경 여성

-골다공증 위험요인이 있는 70세 미만 남성

-70세 이상 남성

-골다공증 골절 과거력

-영상의학적 검사에서 척추 골절이나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이차성 골다공증이 의심될 때

-골다공증 약물치료를 시작할 때

-골다공증 치료를 받거나 중단한 모든 환자의 경과 추적

골밀도는 현재 임상적으로 골다공증의 진단에 가장 유용한 기준으로 사용 되고 있다. 골밀도는 치료방침의 결정에 도움을 주며 뼈의 소실과 증가속도 또는 치료 반응의 평가에도 이용된다.

골밀도 측정의 표준검사는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법으로 골다공증 골절이 흔히 발생하는 두 부위, 요추와 대퇴골에서 측정하여 가장 낮은 수치를 기준으로 골다공증을 진단한다.

약물치료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영양 및 식사

핵심은 충분한 열량과 단백질 섭취, 칼슘, 비타민D가 함유된 식사와 신선한 채소,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다.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매일 2회 이상(소아나 청소년, 임신부 등은 3회 이상) 섭취한다. 저지방 우유, 요구르트(유당 불내성 시) 등이 좋고 어류, 해조류, 들깨, 달래, 무청 등을 많이 섭취한다.

● 균형있는 식사를 통해 단백질, 칼슘, 비타민D, K, 마그네슘, 구리, 망간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 싱겁게 먹고(소금은 하루 5 g 이하) 과다한 양의 단백질과 섬유소 섭취는 피한다.

● 비타민D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생선을 1주일에 2회 이상 섭취한다.

● 콩, 두부를 충분히 섭취한다. 콩제품은 익힌 것일수록 단백질 흡수에 좋다.

● 비타민C, K와 칼륨, 마그네슘 등 무기질 섭취를 위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 체중미달일 때에는 총 열량, 칼슘, 단백질 섭취를 늘린다.

● 무리한 체중감량은 삼가고 체중을 감량할 때에는 칼슘을 보충한다.

● 탄산음료와 커피 섭취를 줄인다. 카페인 음료가 필요할 때에는 녹차, 홍차 등 차로 마신다.

● 흡연은 피하고 술은 1~2잔 이내로 마신다.

예방운동

골다공증 환자에서 운동은 근력을 강화하고 균형감각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어 신체활동 능력을 증가시키고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운동으로 골절을 직접 예방할 수 있다는 근거는 부족하지만 여러 연구를 통해 지속적인 운동으로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낙상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운동은 기본적으로 준비운동, 저항성 운동, 유산소운동, 정리운동으로 구성된다. 준비운동은 운동에 필요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관절과 근육의 손상을 최소화한다. 스트레칭이나 걷기운동으로 시행한다. 저항성 운동은 기구나 맨손운동으로 근력을 향상시키는 운동이다. 운동부하를 너무 크게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근력운동은 한 번 운동할 때 8~12회 반복하고 1~2분 정도 휴식을 취한 후 다시 8~12회 반복하는 형태가 도움이 된다. 유산소운동은 자전거 타기, 빠르게 걷기, 조깅 등의 운동이며 정리운동으로 느리게 걷기 등 회복운동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이완시킨다.

골다공증은 고령화 사회에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으로 약물치료. 영양관리 및 예방 운동의 통합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병원 진료가 필수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