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검진을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직 병원에 갈 정도로 아프지는 않지만, 자신의 몸을 들여다보고 초기 단계의 질병을 찾아내거나 위험한 곳을 알아내 미리 예방하는 게 훨씬 낫기 때문이다.
병이 난 후에 치료를 받으면 몸에도 훨씬 무리가 가고, 경제적인 부담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다.
국가가 하는 검진 프로그램에는 정형외과와 관련된 항목은 없다. 국가가 이런 결정을 한 건 예산 문제와 진단의 어려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겠지만 정형외과 전문의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정형외과 질환 역시 미리 대비하면 훨씬 쉽게 고치거나 예방할 수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관절이 아파서 일상 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가 돼야 병원에 오는데, 이런 걸 보면 참으로 안타깝다.
통증이 시작된 이후는 의료적으로 3기 이후인 경우가 대다수다. 이럴 땐 수술치료까지 필요할 확률이 매우 크다.
관절의 움직임이 예전같지 않고, 평소와 다른 느낌(뭔가 허전해진 느낌이라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이 들었을 때 바로 병원에 왔다면 약물치료, 보조기 치료,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방법만으로도 완치할 수 있는 경우가 너무 많다.
고작 1, 2개월만 먼저 와도 치료 방법이 훨씬 쉬워지는 케이스가 하루에도 몇 건씩 나온다.
병원에 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자.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도 10년 전에는 다치기 전까지는 병원에 얼씬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은 시즌이 끝나면 병원에 와서 진단 받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경우가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 멀리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황희찬, 이재성 같은 선수도 한국에 오면 하남 유나이티드병원까지 달려와 진단을 받는다. 어떤 부위에 미세한 이상이 있으니 이점을 유념하고 어떤 운동으로 그 부분을 강화하고, 조심하라는 조언을 들을 수 있어서다.
이런 혜택은 일반인도 누려야 한다.
나는 엄밀한 의미에서 '퇴행성 관절염이란 없다'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무릎 퇴행성 관절염 환자 중에는 다른 쪽 무릎은 쌩쌩한데, 한 쪽 무릎 관절만 너덜너덜한 경우가 많다.
퇴행성 관절염도 알고보면 최초의 어떤 충격에 의한 외상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면 자신도 모르게 한 쪽 발목이 삐끗해, 신체의 밸런스가 무너지고, 이로 인한 잘못된 자세로 인해 한 쪽 무릎에만 과도한 힘이 실려 나중에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나비효과처럼 어렸을 때 아주 사소하게 다친 것이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셈이다.
좀 더 일찍 자신의 몸에 이같은 변화를 알았다면, 발목 보조기 치료만으로 신체의 균형을 되찾고 미래에 있을 퇴행성 관절염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병원을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라. 현재를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미래의 질병까지 예방할 수 있다.
[김현철 유나이티드병원 하남본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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