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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과 처방

족저근막염... 90%는 비수술 치료로 치유 가능

아침에 일어나서 첫 걸음을 내디뎠을 때 발바닥이나 발 뒷꿈치에 찌르르한 통증이 번진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야 한다. 이런 증상은 몇 걸음을 걷다보면 없어진다. 그러나 이같은 일이 반복된다면 족저근막염이 서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의 근막에 염증이 생긴 질환이다.

이 병은 운동선수가 잘 걸린다. 그 중에서도 발을 혹사하는 마라토너나 장거리 경보 선수들에게 흔한 질환이다. 운동선수가 아니더라도 많이 걷거나, 발을 많이 사용하는 사람도 걸리기 쉽다. 평소 운동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는 경우에도 조심해야 한다. 체중이 무거우면 발에 무리가 가 더 걸리기 쉽다.

발바닥에는 족저근막이라는 탄탄한 막이 있다. 발 뒷꿈치에서 시작돼 발바닥의 오목한 부근을 거쳐 발가락으로 연결된다. 족저근막은 서있거나 걸을 때 충격을 흡수하고 완화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곳에 염증이 생기니 통증을 흡수하지 못해 아픔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족저근막염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발을 너무 혹사해서다. 하이힐을 신거나 신발을 구겨신는 습관이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그러나 때로는 골반이나 척추가 틀어지면서 신체 전반의 균형이 무너지며 이것이 족저근막염의 원인이 되는 경우도 있다.

족저근막염은 초기에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경증일 때는 발을 최대한 쉬도록 하면서 1~2주 가량 안정을 취하고 약물과 물리치료를 통해 완치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충격파를 염증이 있는 족저근막에 가하면 통증을 느끼는 신경세포를 자극해 통증을 완화해준다. 또 새로운 혈관을 생성시키는 것을 도와준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효과를 볼 수 있는 치료법이다. 다만 충격파의 종류에 따라 치료효과가 달라 주의해서 선택해야 한다.

발에 편한 신발을 신고, 발이 피곤할 때는 족욕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는 평소 생활 습관으로 발병 가능성을 줄일 수 있다. 또 아킬레스건을 늘려주는 스트레칭도 족저근막염의 예방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열 명 중 아홉명은 비수술 치료로 완치되지만 시기를 놓치면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생긴다.

하남 유나이티드병원은 2002 월드컵 주치의를 맡았던 김현철 원장이 설립했다. 독일의 스포츠재활 전문 의료기관 스포렉을 모델로 삼고 세운 유나이티드병원은 운동치료, 물리치료와 유기적인 협력이 장점이다. 유럽 무대를 누비는 축구 대표 황희찬, 이재성 선수 등이 비시즌 기간이나 휴가 때 찾아와 몸 상태를 점검할 정도로 운동치료, 재활치료에 전문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