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가 쓴 성장 칼럼 <8>] 사춘기 아이들의 골연령 측정법

4. Sauvegrain 의 팔꿈치 부위 골연령 측정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에 손과 손목 영상에서는 명백한 변화가 없어 앞서 1,2,3 방법으로는 골연령판정이 부정확할 수 있다. 이에 1962년 Sauvegrain 등은 팔꿈치 관절 부위 각 부분별 성숙도를 점수화해서 총점 27점으로 표시한다.

위 그림으로 점수를 계산하여 아래 그래프에 대입하면 골연령을 구할 수 있다.

Sauvergrain 방법에서 팔꿈치 관절부위 4군데 석회화 부위를 관찰하여 골연령을 판독하는 가운데 사춘기 급성장기인 첫 2년 동안 (골연령 여아 11-13세 남아 13-15세) 팔꿈치머리(Olecranon)에 6개월 간격으로 명확한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에 팔꿈치 측면 사진을 통해 간단하게 측정해 볼 수 있다.

1단계 : 팔꿈치머리(Olecranon)에 2개의 골화센터가 나타나는 시기로 골연령 여아 11세 남아 13세에 해당
2단계 : 팔꿈치머리(Olecranon)이 반달 모양으로 여아 11.5세, 남아 13.5세에 해당
3단계 : 팔꿈치머리(Olecranon)에 사각형 모양이 나타나는 것으로 여아 12세, 남아 14세에 해당
4단계 : 팔꿈치머리(Olecranon)에 석회화 부위가 서로 합쳐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여아 12.5세, 남아 14.5세에 해당
5단계 : 팔꿈치머리(Olecranon)가 완전히 융합되는 시기로 골연령 여아 13세, 남아 15세에 해당

★ Risser stage

원래 정형외과에서 척추측만증 환아들의 치료시기를 결정하는데 쓰인 것으로, 골반뼈의 엑스레이 사진에서 화골핵의 진행정도를 파악하여 남은 성장기간을 예측하는 방법이다. 간혹 고등학생들이 와서 “선생님 저 키 더 자랄 수 있나요?” 라고 문의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때 더 성장할 여지가 남았는지 확인하는데 유용한 검사방법이다.

일반적으로 사지의 뼈보다 몸통, 즉 척추뼈가 더 늦게까지 자라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이 척추뼈의 남은 성장시기를 바로 골반뼈를 통해서 예측할 수 있다.

사춘기 후반부에 이르러 성장이 둔화되는 시점에 골반뼈 엑스레이를 찍어보면 이전에 보이지 않던 골반뼈의 화골핵이 앞쪽에서 보이게 되는데 이 때를 Risser 1단계라고 하고 5단계까지 각 단계별로 6개월 정도 소요된다.

여아는 Risser 1단계 정도면 초경을 하게 되고, 이때부터 성장 속도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4단계에 성장이 멈추게 되고 남아는 5단계에 성장이 멈추게 된다.

지금까지 골연령 측정방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골연령은 한가지 방법으로만 측정하기 보다는 여러 방법으로 상호 검증하는 것이 정확도를 높일 수 있으며 골연령이 변할 수 있기 때문에 6개월에서 1년 간격으로 추적 관찰 해야 정확하게 골연령을 판정 할 수 있다.

​★그럼 뼈나이는 빠른게 좋나요, 느린게 좋나요?

약간 느린 것이 좋다. 뼈나이가 빠르면 성장판이 빨리 닫힐 가능성이 있고, 뼈나이가 너무 늦어도 뼈성장에 필요한 물질이 부족할 수 있어 약간 느리면 좀 더 늦게 자랄 여유가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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